정우주에 쏠리는 시선…문동주 없는 WBC 마운드 '급부상' [김대호의 핵심체크]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2.07 00:00 / 수정: 2026.02.07 00:00
WBC 투구 수 65개 제한 규정
선발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제격
150km 빠른 볼 20개 이상 연속 투구 가능
정우주가 WBC 한국대표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에 이은 두 번째 투수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정우주가 WBC 한국대표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에 이은 두 번째 투수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WBC 1라운드에선 투구 수가 제한돼 있다. 65개 이상을 던질 수 없다. 투구 수 65개는 3이닝에서 길어야 4이닝이다. 한 경기에 선발 투수 2명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승부의 키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 류 감독은 "선발도 중요하지만 두 번째 투수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투수는 선발과 불펜을 연결하는 허리 역할이다.

특히 2라운드 진출의 고비가 될 일본전(3월7일)과 대만전(8일)의 투수진 운용은 승부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일본전엔 한국계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 대만전엔 곽빈이 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호주와 체코전은 원태인, 고영표가 예상된다. 일본전과 대만전 중 한 경기만 이기면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다.

류 감독은 당초 문동주를 중요한 순간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한국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지고 국제대회 경험도 충분히 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동주가 갑작스런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비상이다. 소형준 손주영 송승기가 롱 릴리프를 할 수 있는 자원이다. 문제는 이들이 압도적인 구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박영현 조병현 고우석 그리고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전형적인 불펜 요원이다. 2이닝 이상 던지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정우주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우주는 만 19세의 이제 프로 2년 차 애송이다. 성인 국가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눈부신 투구였다.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등판했다. 일본 대표팀은 NPB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정우주는 이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내용 못지 않게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돋보였다.

정우주는 이제 입단 2년 차의 애송이지만 구위 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150km의 강속구를 20개 이상 연속으로 던질 수 있는 강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정우주는 이제 입단 2년 차의 애송이지만 구위 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150km의 강속구를 20개 이상 연속으로 던질 수 있는 강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정우주는 150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20구 이상 연속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쉽게 공략당하지 않는다. 정우주는 지난 시즌 막판 선발 수업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지기도 했다. 2026시즌엔 풀타임 선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든 대만이든 승리가 보이면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엔 정우주가 있다. 정우주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바통을 불펜에게 넘긴다면 한국의 8강행도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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