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8강 그 이상 올라가려면 ‘투수진 보강’ 절실 [WBC]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3.10 05:43 / 수정: 2026.03.10 05:43
바늘구멍 뚫은 한국, 투수진 열세 극복이 과제
부상 손주영, 부진 유영찬 대체자 절실
문동주, 오브라이언 합류하면 천군만마
한국이 극적으로 8강에 오르면서 문동주의 대표팀 합류가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이 극적으로 8강에 오르면서 문동주의 대표팀 합류가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한국야구가 기적을 이뤄냈다.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이제 8강 토너먼트다.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한국은 9일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D조 1위로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다. 두 팀 모두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망라돼 있다. 한국으로선 벅찬 상대다. 8강전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열린다. 한국은 2006년 첫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 팀엔 박찬호 김병현 봉중근 추신수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근성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한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불펜이 훨씬 탄탄해질 전망이다. /AP.뉴시스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한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불펜이 훨씬 탄탄해질 전망이다. /AP.뉴시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특히 투수진의 손실이 컸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문동주와 컴퓨터 제구력을 뽐내는 원태인이 중도 하차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로 점찍었던 라일리 오브라이언 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플랜 B,C가 준비돼 있다면서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상황은 암울했다. 대회가 시작됐지만 투수들의 컨디션은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상대 타자들에게 맞아 나갔다. 체코전 4실점, 일본전 8실점, 대만전 5실점. 3경기에서 17점을 내줬다. 타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런 투수력으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행히 마지막 호주전에서 혼신의 투구로 2실점 했지만 지금 상태론 8강전 전망이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

9일 호주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9일 호주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주전 선발로 등판한 손주영은 1회를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됐다.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알지만 앞으로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체코전에서 9회초 1실점 한 뒤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유영찬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선수 보호를 위해 8강 전을 앞두고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장 문동주와 오브라이언이 물망이 오른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문동주는 정상 투구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발 자원이다. 8강전부턴 문동주 같은 강속구 투수가 더욱 절실하다. 오브라이언도 마찬가지다. 오브라이언은 최고 162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오브라이언이 있었다면 일본전과 대만전에 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타력은 불이 붙었다. 김도영 이정후 안현민 문보경의 타격은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 다만 투수력이 아직 불안하다. 8강전을 앞두고 문동주, 오브라이언이 합류한다면 한국 대표팀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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