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김주원이 김하성의 공백을 잊게 만드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16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WBC를 앞두고 있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평가전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5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6회 이후 타선이 폭발해 역전승을 거뒀다. 5회까지 2안타에 그친 대표팀은 6회초 선두 9번 김주원이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우월 3루타를 뽑아냈다.
2번 안현민의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대표팀은 2사 후 3번 김도영, 4번 문보경, 5번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타격감을 찾은 대표팀은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원이 한화 좌완 황준서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대미를 장식했다. 김주원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주원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전문 유격수 요원이다. 대표팀은 김주원 외에 문보경이 2안타를 때리는 등 한화 6명의 투수에게 7안타를 때려냈다.

투수진은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선발 류현진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4명의 투수가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3안타만 내줬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송승기가 4회말 2실점했지만 실책이 동반된 비자책점이다.
한화 선두 타자 1번 이원석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대표팀 김주원이 1루에 악송구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어 1사 1,3루에선 야수들의 잇단 미스 플레이가 나왔다. 한화 4번 채은성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잡은 대표팀 안현민과 2루수 신민재의 콜 사인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했다. 3루 주자를 홈에 살려 주면서 신민재의 홈 송구 마저 원바운드로 빠지면서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결국 한화 5번 한지윤의 우전 안타 때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단기전에선 수비가 흔들리면 경기를 그르치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요구된다.
류현진 송승기에 이어 등판한 유영찬 조병현은 각각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다만 아직도 투수들 구속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평가전을 치르면서 지켜볼 일이다. 대표팀은 23일 한화와 세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곽빈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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