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급추락하고 있다. 5경기, 21타석 연속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와일드카드 진출은 희박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8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9월10일 .271였던 타율은 일주일 만에 .262로 뚝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접전 끝에 애리조나에 5-6으로 져 4연패 늪에 빠졌다. 1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3위 뉴욕 메츠에 3경기 차로 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애리조나를 무섭게 몰아세웠다. 1번 엘리엇 라모스와 2번 라파엘 데버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4번 맷 채프먼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5번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로 2-0으로 달아난 뒤 7번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2루수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때렸지만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2회말 3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5번 플로레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6호)이 터져 5-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지만 역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잘 맞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갔다.
이정후는 6회초 2사 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뒤 5-5인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2사 후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애리조나 6번 조던 롤러에게 1루쪽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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