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를 상대로 내야 안타 하나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56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공략하지 못해 1-4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중반까진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과 다르빗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루에서 다르빗슈의 139km 바깥쪽 슬라이더를 때린 공이 빗맞아 3루수 왼쪽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때마침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유격수 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던 참이었다. 마차도는 달려 나갔지만 송구를 포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7번 패트릭 베일리는 삼진, 8번 크리스티안 코스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 타자로 다르빗슈와 마주 섰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40km의 바깥쪽 스플리터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가 6회초 5번 잭슨 메릴의 우익수 옆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2번 라파엘 데버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23호)으로 응수해 1-1 균형을 맞췄다.
아슬아슬한 투수전은 7회초 한 순간에 무너졌다. 잘 던지던 웹이 샌디에이고 7번 가빈 쉬츠와 8번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빼앗긴 뒤 9번 프레디 페르민에게 불의의 홈런을 허용해 1-4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정후는 7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제레미 에스트라다를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신경전을 벌였지만 가운데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시즌 뒤늦게 합류한 다르빗슈는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스플리터와 스위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2승(3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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