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42)가 개인 통산 ‘3500이닝-3500탈삼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벌랜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 전까지 3510이닝, 34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벌랜더는 1회초 워싱턴 5번 나타니엘 로우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대망의 35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3500-3500클럽’은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 스티브 칼튼, 월터 존슨, 게일로드 페리, 돈 서튼, 톰 시버, 버트 블라이레븐 등 9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며 벌랜더는 10번째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으로 처음이다. 하지만 벌랜더는 선발 5이닝 동안 워싱턴 타선에 11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5점을 내줘 시즌 9패(1승)째를 떠안았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258에서 .256으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 타선에 무려 17안타를 내주며 0-8로 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벌랜더가 워싱턴 1번 제임스 우드에게 2타점 2루타, 2번 CJ 에이브람스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으며 4점을 내줬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난 데 이어 5회말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벌랜더에 이어 동판한 스펜서 비벤스도 난타를 당하면서 추가 실점,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이정후는 승부가 결정된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투수 콜 헨리의 152km 포심을 강하게 때렸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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