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G 연속 2루타보다 더 값진 ‘볼넷’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5.06.06 08:32 / 수정: 2025.06.06 08:32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2타수 1안타 2볼넷
역전승 발판 값진 볼넷, 타율 .276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말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시즌 17번째 2루타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말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시즌 17번째 2루타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렸다. 이보다 값진 건 승리를 견인한 볼넷이었다. 팀 기여도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31일 마이애미전 이후 5경기 만의 3번 출격이다. 전날(5일) 2루타 2개를 때린 이정후는 2루타 한 개와 볼넷 2를 얻어내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274에서 .276으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볼넷 2개와 안타 2개, 희생 플라이 한 개를 묶어 3득점한 것을 끝까지 잘 지켜 3-2로 역전승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와 맞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가운데 낮은 145km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위트 스팟에 제대로 맞은 공은 오라클 파크 가장 깊은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123m를 비행한 타구는 원 바운드로 펜스를 맞은 뒤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인정 2루타였다. 관중석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면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인할 수 있는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4번 맷 채프먼과 5번 윌리 아다메스가 연속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볼넷 2개를 골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시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볼넷 2개를 골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3회초 샌디에이고 4번 매니 마차도에게 좌중월 2점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볼넷이 역전의 서막이었다. 계속해서 4번 채프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5번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2 한 점차로 따라 붙은 샌프란시스코는 6번 도미닉 스미스의 우중간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된 이정후는 7회말 타석에서 또 볼넷을 골라냈다.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데이빗 모간과 풀카운트 신경전 끝에 바깥쪽 높은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이정후가 한 경기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은 이번 시즌 5번째다.

샌프란시스코 카밀로 도발은 9회초 1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을 2승2패로 마무리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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