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다저 스타디움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9타석 연속 출루의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뒤 3, 5회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안타)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또한 전날 5출루 경기를 펼친 데 이어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완성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의 2안타 활약과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첫 경기를 2-6으로 내줬다.
김혜성은 에인절스의 장신 선발 투수 잭 코채노위츠의 구위에 말려 동료 타자들이 고전한 것과 달리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제 역할을 다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8경기 등판해 43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23의 성적을 기록중이던 코채노위츠를 상대로 김혜성은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볼에서 94.7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1회 선두 타자 오타니의 첫 안타에 이은 LA다저스의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안타를 이어갔다. 2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90.5마일 체인지업을 잡아 당겼다. 2루수에 걸렸지만 김혜성이 1루에 먼저 도착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루키(신인)가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만든 건 2015년 코리 시거 이후 최초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김혜성의 출루는 1번 타자 오타니 쇼헤니 앞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오타니 타격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다저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혜성은 8회 말 3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연속 출루 기록은 중단됐다. 김혜성의 올시즌 타율은 31타수 14안타로 0.452까지 올랐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다저스타디움 홈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지난 16일에는 애슬레틱스와 만나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등 데뷔 첫 3안타 경기에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