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3경기 연속 무안타. 이정후가 타격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빨리 탈출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일 시카고 컵스전 5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10일 미네소타전 4타수 무안타 등 12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이 계속됐다. 10일 .293으로 3할 타율이 무너진데 이어 .287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804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1-2로 져 미네소타에 2연패 당했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미네소타 선발 조 라이언과 맞섰다. 라이언은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던지는 까다로운 투수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0에서 라이언의 3구째 150.5km의 가운데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 앨리엇 라모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발 로건 웹이 미네소타 2번 트레버 라나크에게 역전 우월 2점홈런을 얻어 맞고 1-2로 끌려갔다.
4회초 반격에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정후는 1사후 볼카운트 1-1에서 라이언의 2구째 139.5km 스플리더를 헛스윙 하더니 3구째 139km 바깥쪽 낮은 스플리터를 잡아 당겼지만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미네소타의 바뀐 투수 그리핀 젝스와 상대해 볼카운트 2-1에서 142.1km 몸쪽 스위퍼를 힘껏 받아쳤다. 이 경기에서 이정후의 가장 잘 맞은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로 뻗어 나갔지만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무사 1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1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승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웹은 7이닝 4피안타로 잘 던졌지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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