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4타수 1안타를 마크한 이정후의 타율은 .355가 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랜던 룹의 호투로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에인절스를 3-2로 눌렀다.
이정후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1회초 샌프란시스코는 4번 맷 채프먼이 좌월 2점 홈런을 폭발시켜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 2번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0-2에서 에인절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3구를 밀어 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12년 차 베테랑 헨드릭스는 이정후가 몸쪽 공에 강한 것을 의식, 집요하게 바깥쪽으로 승부했다.
이정후는 3-1인 6회초 에인절스의 바뀐 투수 좌완 레이드 디트머스를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상대 투수들이 바깥쪽 승부를 걸어온다는 사실을 파악한 이정후 역시 바깥쪽 공을 노리고 들어온 듯 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디트머스의 2구째 94마일(151km)짜리 바깥쪽 속구를 결대로 밀어쳤다. 깨끗한 좌전 안타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은 트라웃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지만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정후는 21일 에인절스전에서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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