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뉴욕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같은 동부인 필라델피아로 옮겨가자 차갑게 식었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4일 뉴욕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에 4타점을 쓸어 담았던 이정후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한 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타율은 .352에서 .322로 떨어졌으며, 연속 안타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3방 등 12안타를 퍼부어 필라델피아에 10-4로 이겼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3점을 빼앗긴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9번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3점 홈런과 2번 윌리 아다메스의 1점 홈런이 터져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8-4로 앞선 7회초 상대 왼손 투수 태너 뱅크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9-4인 9회초 1사 3루에서 이정후에게 마지막 타점과 안타 기회가 왔지만 연속 3개의 파울볼을 친 끝에 2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한편 이정후는 MLB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에 아깝게 탈락했다. MLB 사무국이 15일 발표한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돌아갔다. 콘트레라스는 8일부터 14일까지 타율 .391,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이 기간 타율 .364,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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