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뉴욕을 훔쳤다…첫 연타석 홈런 4타점 ‘대활약’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5.04.14 05:30 / 수정: 2025.04.14 08:00
14일(한국시간) 양키스전서 연타석 홈런 터트려
뉴욕 심장서 혼자 4타점 쓸어담으며 승리
이정후의 방망이가 뉴욕 심장부를 강타했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전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AP.뉴시스
이정후의 방망이가 뉴욕 심장부를 강타했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전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뉴욕 한가운데서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 홈런에 이어 대역전극의 3점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타율 .352, OPS 1.130을 마크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것은 처음이며, 한 경기 4타점도 처음이다. 이정후의 원맨쇼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5-4로 눌렀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모른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전서 데뷔 첫 한 경기 4타점을 올렸다. /AP.뉴시스
이정후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모른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전서 데뷔 첫 한 경기 4타점을 올렸다. /AP.뉴시스

1회초 2사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정후 방망이는 4회초 불을 뿜기 시작했다. 0-3인 4회초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과 마주 섰다. 좌완 로돈은 지난해 16승을 거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 클래스 투수다. 이정후는 로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6구째 85.5마일(137.6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우익수 애런 저지 머리 위를 향해 고공 비행한 타구는 오른쪽 담장 너머 통로에 떨어졌다. 비거리 406피트(123.7m), 타구 속도는 103.2마일(166.1km)였다.

이정후의 미친 타격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6회초 이정후는 1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올랐다. 상대는 역시 로돈.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1.7마일의 느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날아왔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았고, 공은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양키스타디움의 양키스 팬들은 충격 속에 숨죽이며 이정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정후는 5-3인 8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9구째까지 가는 집요한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갔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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