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올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고 전통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였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첫 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은 이정후는 선제 3점 홈런 포함 4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0일 신시내티전에서 홈런만 빠진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을 .340으로 끌어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이다. 시작 전부터 폭풍우급 폭우가 쏟아진 이 경기는 결국 6회초 샌프란시스코가 9-1로 앞선 상황에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해
이정후는 0-0인 1회초 무사 1,2루에서 역사적인 양키스타디움 첫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은 메이저리그 87승의 베테랑 마커스 스트로먼.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9.4마일(143km) 싱커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0.5마일(161km), 비거리는 117m였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데뷔 후 뉴욕 양키스와 첫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4월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56일만의 홈런이다.
2회초 잘 맞은 타구가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된 이정후는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9구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볼넷으로 흔들린 양키스를 공략해 3점을 얻어냈다. 8-1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이정후는 6회초에도 무사 1,2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을 추가한 상황에서 빗방울이 거세져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 새벽 4시5분 같은 장소에서 뉴욕양키스와 원정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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