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2025 MLB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스트로먼의 3구 싱커를 잡아당겨 비거리 124m의 아름다운 홈런 아치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스트로먼은 뉴욕에 내린 거센 비로 20여분간 경기가 지연되면서 1회 초 첫 투구부터 투구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초구를 샌프란시스코의 선두타자 야스트램스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2번 아다메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스트로먼은 무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결국 1회를 버티지 못하고 5실점한 뒤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을 포함해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10명의 타자가 5점을 먼저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부족했던 홈런을 첫 타석에서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이날 양키 스타디움 원정에 나서 첫 타석 첫 홈런으로 기분좋은 인연을 맺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 뉴욕 원정에 나섰다. 지난 시즌 홈런 2개를 기록한 이정후는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에 개인 통산 3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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