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최대 324억 LA 다저스 전격 입단...오타니 "환영한다 친구야!"
입력: 2025.01.04 11:13 / 수정: 2025.01.04 11:17

4일 LA 다저스 발표,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
오타니 쇼헤이, SNS 통해 환영 인사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활약하게 됐다. 사진은 김하성의 입단을 환영하는 다저스 SNS.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활약하게 됐다. 사진은 김하성의 입단을 환영하는 다저스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에 전격 입단했다.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로,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LA 다저스는 4일 SNS를 통해 김혜성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선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다저스의 내야진은 무키 베츠, 개빈 럭스 등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을 자랑한다. 김혜성 소속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는 5년 2천800만달러를 제시했고,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도 제의했으나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환영합니다 친구야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환영하는 오타니 쇼헤이 SNS.
"환영합니다 친구야'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환영하는 오타니 쇼헤이 SNS.

김혜성은 지난해 중순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추진해왔다. 1975년 설립된 CAA는 야구와 축구, 농구 외에도 세계 정상급 배우와 가수까지 관리하는 스포츠 에이전트사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안타 1천43개,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만 따지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김혜성이 5번째이며,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또한 김혜성은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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