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가 오타니를 부러워한 이유는?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괴물과 괴물이 만났다.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31)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 파이터스)를 치켜세웠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7일 '다르빗슈가 오타니의 순발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2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합동 훈련에서 오타니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나와 오타니는 큰 키와 강속구를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조금은 다른 스타일이다. 오타니가 큰 근육을 가졌다면 나의 근육은 작지만 세세하고 섬세하다"면서 "오타니는 큰 체격에도 순발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부러운 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계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는 일본에서도 근력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며 "예전에 나는 근력 강화를 위해 단순히 먹고 훈련하기만 했다. 체계적인 영양 보충이나 휴식에 대해선 무지했다. 오타니는 신체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좀 더 과학적이고 세세하게 자기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를 했다.
마지막으로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르빗슈는 "오타니 인생이니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 솔직히 내가 오타니의 상황이었다면 더 잘하는 쪽에 집중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 10일 보도된 10일 보도된 'MLB.com'과 인터뷰에서 부활에 자신감을 밝혔다. "몸과 마음이 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보다 더 강해진 걸 느낀다. 지금도 시속 95마일(약 153km)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팔꿈치가 아프지도 않고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는 다르빗슈의 복귀 시점을 5월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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