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52] 야구에도 축구처럼 '어시스트'가 있다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5.04.16 15:38 / 수정: 2015.04.16 15:38

어시스트의 사나이 추신수 추신수가 지난 2013년 12월 30일 롯데호텔에서 ㅇㄹ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 더팩트 DB
어시스트의 사나이 추신수 추신수가 지난 2013년 12월 30일 롯데호텔에서 ㅇㄹ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 더팩트 DB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더팩트>가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축구는 몰론 야구에도 존재하는 '어시스트'

영어 단어인 어시스트(Assist)는 우리 말로 풀이하면 '축구나 농구 등에서 득점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주는 일'을 뜻합니다. 스포츠의 최종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을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와 다른 의미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야구에서도 축구처럼 어시스트가 존재합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이러한 사례를 행동으로 정확히 설명했습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호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했습니다. 추신수는 1회초 수비에서 안타 후 2루로 질주하는 에릭 아이바(31)를 정확히 송구로 잡아냈습니다. 야구에서 어시스트는 야수가 공을 잡은 뒤 질주하는 주자를 송구로 잡는 것을 뜻합니다. 어시스트 대신 보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쓰임새는 다소 다르지만 '돕다', '(어떤 일에) 도움이 되다'는 뜻을 지닌 어시스트의 기본 의미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골을 넣은 선수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도 도움을 준 일이지만 진루하려고 하는 주자를 송구 한 방으로 잡아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도움을 준 일이니까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어시스트 부문에서 수위를 다투는 '도우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지난 2010년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수 출신답게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로 '한 베이스 더'를 외치는 상대 주자의 발을 꽁꽁 묶었습니다. 타석에서 팀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수비에서도 톡톡히 임무를 수행한 것이죠.

재치 있고 번뜩이는 도움으로 골에 이바지하는 축구나 농구의 어시스트는 팬들을 열광하게 합니다. 강력한 송구로 주자를 잡는 야구의 어시스트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같은 단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같은 듯 같지 않은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어시스트란 단어는 들어갈수록 묘한 스포츠 세계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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