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관중 추락 사고, 한·미·일 살펴보니…'아찔'
  • 유재영 기자
  • 입력: 2013.06.27 13:38 / 수정: 2013.06.27 13:38
지난 2011년 4월 23일 대전구장에서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임 모씨. / 스포츠서울 DB
지난 2011년 4월 23일 대전구장에서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임 모씨. / 스포츠서울 DB

[유재영 인턴기자] 2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두산의 공격 때 오른쪽 담장에서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근처에 있던 KIA 우익수 나지완이 곧바로 구급차를 요청했다. 추락한 관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KIA 관계자는 "술에 취한 관중이 응원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팩트>은 한미일 야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추락 사고를 모아봤다.

◆ 난간에서 구장 밖 30m 아래로…

지난 1989년 10월 11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태평양 돌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4회 본부석 가장 위쪽 난간에서 구경하던 한 남성이 구장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몸의 중심을 잃고 구장 밖 30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태평양 구단은 심각하게 다친 그에게 배상을 해줬다.

◆ '만취女' 선수 보려다… 코뼈 골절

지난 2011년 4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인터뷰를 가까이서 지켜보려던 두산 팬 임 모(32·여) 씨가 3루쪽 더그아웃 옆 관중석에 다가갔다. 아슬아슬하게 관중석 난간에 기대고 있던 임 씨는 거꾸로 운동장에 떨어졌다. 대기하던 구급차가 급하게 경기장으로 들어와 임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한화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대전을 찾은 임 씨가 만취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 코뼈골절과 골반 타박상으로 전치 8주 진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 ML '괴짜 팬' 고의로 떨어져?

메이저리그에서도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 2005년 8월 10일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8회 경기를 관람하던 스콧 하퍼(18·남)가 12m 아래에 있는 홈플레이트 바로 뒤 그물로 떨어졌다. 잠시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보인 그는 추락 직후 그물 중앙으로 기어오르는 괴이한 행동을 보였다. 주위 관중의 소리를 듣고 출동한 안전 요원이 하퍼를 고정한 채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그는 경찰에 연행됐다. 양키스타디움에서는 2000년 5월에도 20대 중반의 남성이 일부러 높은 자리에서 그물로 떨어져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2011년 7월 7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야구를 보던 관중이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 유튜브 캡처
2011년 7월 7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야구를 보던 관중이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 유튜브 캡처

◆ 공 잡아 아들 주려다…추락사

2011년 7월 7일 메이저리그에서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장을 찾은 섀넌 스톤(39·남)은 함께 온 아들에게 파울볼을 잡아 주려고 했다. 마침 레인저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이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져주자 스톤은 난간 너머로 몸을 내밀다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 추락 후 담장 기어오르려 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추락 사고가 있었다. 2009년 8월 2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의 경기 도중 한 남성이 오른쪽 외야석에서 약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2010년 6월 12일 미야기 현 센다이시의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왼쪽 외야석에 있던 관중이 약 3m 아래로 떨어졌다. 관중은 담장을 기어오르려 했지만 실패했다.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관중은 경기장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w10btj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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