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타만큼 빛났던 김현수의 '명품수비'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3.03.05 07:20 / 수정: 2013.03.05 11:51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내내 명품수비를 펼치며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는 김현수. /스포츠서울 DB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내내 '명품수비'를 펼치며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는 김현수. /스포츠서울 DB
[김광연 인턴기자] 한국 대표팀의 김현수(두산)가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주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 호주전에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먼저 활약을 보인 건 공격에서였다. 1회 1사 만루의 천금과 같은 기회에서 호주 선발 라이언 설의 4구를 통타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공격에서 물꼬를 튼 것만큼 빛난 것이 바로 '명품수비'였다. 김현수는 4회 마이클 휴버의 잘 맞은 타구를 앞으로 나오며 다이빙 캐치해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했다. 또 5회 1사 2루 상황에서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재치있는 '페인트 동작'으로 2루주자 눈을 속이며 진루를 막았다. 마치 공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완벽한 '연기'였다.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경기 흐름이 상대에 넘어갈 수 있었던 위기를 벗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완벽에 가까운 김현수의 '명품수비'가 6-0 승리를 견인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김현수의 수비 범위는 날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미 김현수는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서 4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스미스의 안타때 홈으로 쇄도하던 존스를 정확한 홈송구로 잡아내며 '만점 수비'의 전례를 보여준 바 있다.

그 동안 능력을 인정 받았던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현수가 대만전에서 또 다른 '명품 수비'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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