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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5이닝 3실점(1자책), 타석에서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한 워싱턴의 '괴물 투수' 스트라스버그. / MLB.com 영상 캡처 |
[유성현 기자] '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4·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특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트라스버그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파크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경기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스트라스버그는 다시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볼넷을 한 개 내줬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내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선두(64개)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스트라스버그의 활약은 타석에서 더욱 빛났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2사 후 8번 타자 헤수스 플로레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워싱턴이 한 점 앞서가는 상황. 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트라스버그는 상대 선발 첸 웨인의 3구째를 강타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1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을 '백투백 홈런'으로 장식한 스트라스버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앞서 0-3으로 뒤지던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스스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2번의 타석에서 2안타 1타점(1홈런) 2득점을 올려 이날만큼은 오히려 타석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스트라스버그는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에 2루타도 3개나 뽑아내 타석에서도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편 이날 워싱턴은 투타에 걸친 스트라스버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9-3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좋은 활약을 이어갔던 볼티모어 선발 첸 웨인은 스트라스버그에게 마수걸이포를 얻어맞으며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