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희 인턴기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가 새로운 결혼식 명소로 떠올라 화제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홍콩에 결혼식 패키지를 제공하는 맥도날드가 생겼다"며 "이 곳에서 패스트푸드
를 좋아하는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한 커플만 이뤄지지 않는다. 대게 5-6쌍의 커플이 함께 결혼식을 진행한다. 식순도 전통 결혼식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커플끼리 다양한 게임도 벌이고 샴페인 대신 쉐이크를 마시는 순서도 이색적이다.
피로연도 준비된다. 맥도날드에서 결혼하는 커플에게는 햄버거 부페와 사과파이로 만든 웨딩 케이크가 제공된다. 하지만 술은 금지. 맥도
날드 안에서 음주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실망하는 손님들도 있다.
이렇게 많은 커플들이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는 값싼 결혼식 비용도 이유가 된다. 맥도날드 결혼식은 결혼식장에서 하는 결혼식
가격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 약 44만원의 원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홍콩의 빈곤연구원 우마 호아는 이렇게 많은 커플이 이 이색장소에서 결혼하는 것에 대해 "홍콩 젊은이들의 수입이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며 "적은 결혼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리려는 커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대체로 즐겁다는 반응이다.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 장 웨이는 "의외의 장소에서 하는 결혼이라 불편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평생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오세희 인턴기자, 사진=캐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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