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일 -4로 세계 1위 셰플러와 동타
연장 첫 홀서 보기 '준우승'...셰플러 시즌 6승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 한국의 김시우가 24일 PGA투어 마지막 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세플러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크롬웰(미 코네티컷주)=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서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35야드)에서 끝난 2024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6타,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노린 김주형은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준우승은 올해 최고 성적이다. 준우승 상금 216만 달러(약 30억원)를 받았다. 김주형은 올해 출전한 첫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이내에 들지 못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지난 3일 캐나다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연장 첫 번째 홀을 마친 김시우(왼쪽)가 우승한 셰플러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크롬웰=AP.뉴시스 |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김주형은 1타 차로 뒤지던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으나 연장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 6번 홀(파5) 버디와 8번 홀(파3)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10, 13, 15, 18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타 차로 역전을 허용한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3.14m 앞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연장까지 승부를 몰고 갔으나 연장 첫 홀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김시우의 아이언 샷 장면./크롬웰=AP.뉴시스 |
하지만 김주형은 연장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떨어뜨린 셰플러의 기세에 밀려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셰플러의 샷을 본 뒤 두 번째 샷에 나선 김주형은 힘 조절에 실패하며 그린 앞 벙커에 볼이 떨어지면서 '에그프라이'가 돼 보기에 그쳤다. 세플러는 가볍게 파를 잡아내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이날 18번 홀에서는 일부 관람객이 그린 위에 연막탄과 이물질을 던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셰플러는 버디만 5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김주형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6승이자 통산 12승을 수확했다.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50억 원)를 받았다. 지난 9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주 만에 다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과 다승, 상금, 페덱스컵 포인트, 평균타수 등 전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셰플러의 시즌 6승은 타이거 우즈가 2009년 6승을 거둔 이후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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