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골퍼 윤이나, KGA 대회 3년 출전정지 징계
입력: 2022.08.19 16:44 / 수정: 2022.08.19 16:44
오구 플레이로 파문을 일으킨 여자 골프 대형 루키 윤이나가 19일 KGA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KLPGA 제공
'오구 플레이'로 파문을 일으킨 여자 골프 대형 루키 윤이나가 19일 KGA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KLPG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오구 플레이'를 하고 한 달이나 지나 늑장 신고를 해 파문을 일으킨 여자골프 대형 루키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대한골프협회(KGA)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골프협회는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가 6월 16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제1일 경기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계속해서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어 3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윤이나 선수가 늦었더라도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1조 제2항 관련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로 보고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여자골프 인기 정상을 달리다가 오구 플레이와 늑장 신고로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KLPGA 제공
여자골프 인기 정상을 달리다가 오구 플레이와 늑장 신고로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KLPGA 제공

대형 루키로 각광을 받던 윤이나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한 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도 플레이를 이어갔으며 한국여자오픈이 끝난 후 약 한 달이 지나 뒤늦게 신고해 파문을 일으켰다.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밝힌 윤이나는 지난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7월 25일 사과문을 발표한 뒤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고, 한국여자오픈 이후 7월 17일에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장타 1위를 달리며 대형 스타로 주목받던 시기에 오구 플레이와 늑장 신고로 큰 파문을 일으킨 끝에 3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심문에 응한 윤이나는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분들께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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