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피날레는 '고진영 쇼', '올해의 선수' '상금왕' 쾌거
입력: 2021.11.22 10:05 / 수정: 2021.11.22 19:54
더 오를 곳이 없다! 고진영이 22일 미국 LPGA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무려 9타를 줄인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네플리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더 오를 곳이 없다!' 고진영이 22일 미국 LPGA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무려 9타를 줄인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네플리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22일 LPGA 최종전 우승… 세계1위 넬리 코다 꺾고 올해의 선수·상금왕 차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오늘은 ‘고진영 쇼’였다."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고진영(26)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시즌 5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무서운 상승세에 밀린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23·미국)는 며 "이런 날에는 뒤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완벽한 패배를 시인했다.

고진영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압도적 경기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3라운드부터 치고나온 고진영은 최종전에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100%를 기록한 데다 28개의 퍼트를 기록하며 같은 조의 코다를 압도했다.

LPGA 커미셔너인 몰리 마르쿠스로부터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은 고진영(오른쪽)=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LPGA 커미셔너인 몰리 마르쿠스로부터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은 고진영(오른쪽)=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 2161달러를 쌓아 2019,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3년 연속 수상은 2006~2008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처음이다. 또 2019년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고진영은 박세리 25승, 박인비 21승에 이어 김세영과 나란히 한국 선수 최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5승으로 다승 단독 1위도 차지한 고진영은 2019년 4승, 2017·2018·2020년에는 각각 1승씩 거둬 통산 12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근 왼쪽 손목 통증에 시달린 고진영은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코다는 올해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우승 등 많은 것을 이뤘다. 코다는 똑바로 멀리 치는 데다 퍼트까지 좋은데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종전 우승으로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고진영./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최종전 우승으로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고진영./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무대로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1위 코다는 나란히 공동 선두로 최종전을 출발하며 과연 누가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나란히 4승씩 거둔 고진영과 코다는 올해의 선수, 상금, 다승 등 여러 부문에서 시즌 마지막날까지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컸다.

시즌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보인 코다는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한 4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다 결국 고진영의 뒤집기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고진영은 최종전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여자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7700만원)를 거머쥐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고진영은 2년 만에 '올해의 선수'에 복귀했고, 3년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진영과 4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기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고진영에 1타 뒤진 준우승(22언더파)을 했다. 고진영 바로 앞조에서 경기했던 코다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5위(17언더파)로 마무리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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