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미국 LA에서 SUV 차량 전복사고로 도로에서 9m가장 굴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우즈 차량./LA=AP.뉴시스 |
23일 미국 LA서 혼자 SUV 운전하다 전복 사고, 긴급 구조돼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어 응급 수술을받고 있다고 우즈의 매니저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당국이 밝혔다.
미국 LA타임스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께 혼자 운전하던 SUV 차량이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 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중상을 입었으며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LA카운티 보안관은 현지 언론에 사고 차량 앞부분이 크게 손상됐고, 도로 밖으로 약 9m가량 구른 차량에서 운전석 앞 창문 쪽을 통해 우즈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부분이 크게 부서진 우즈의 사고 차량을 살피는 사고처리담당관./LA=AP.뉴시스 |
소방 당국은 절단기를 사용해 구조된 우즈는 중태로 구급차에 실려 하버-UCLA 메디컬 센터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에 다른 차량은 관련되지 않았다. 우즈의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다리 여러 곳에 복합 골절의 부상을 입었다. 우즈는 현재 수술 중이며 사생활 보호와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우즈의 사고 현장 상공에 출동한 KABC-TV 헬기는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우즈의 사고 차량 모습을 보여줬다. 에어백이 터져 있었고 차량 잔해들이 도로 옆에 흩어져 있었다. 우즈는 이날 끝난 리비에라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주최자로 LA에 머물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우즈의 사고 차량이 수습되고 있다./LA=AP.뉴시스 |
우즈의 차량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즈는 지난 2009년 SUV 차량을 운전하다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로 재활 클리닉을 받아야 했고 5개월 간 골프 대회에 복귀하지 못했다. 또 2017년에도 길가에 차를 세워놓은 채 잠들어 있는 상태로 발견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우즈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그의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우즈의 완쾌를 기원했다. 지난 1월 소셜 미디어 계정이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우즈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가깝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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