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박인비, LPGA 통산 20승 '위업'...박세리 이어 두 번째
입력: 2020.02.16 15:55 / 수정: 2020.02.16 16:08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16일 열린 미국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관록의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국내 대회 출전 장면./더팩트 DB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16일 열린 미국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관록의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국내 대회 출전 장면./더팩트 DB

16일 미국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2018년 19승 후 1년 11개월 만에 1승 추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관록의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위업을 이룩했다.

박인비는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회복한 뒤 강한 바람 속에서도 1오버파(버디3, 보기4) 74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LPGA 사상 20승을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7명이 있었으며 박인비는 8번째 선수가 됐다.

2위 조아연에 3타 차로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위기 때마다 롱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파세이브 행진을 펼쳐 2위 에이미 올슨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박인비는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박인비는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한 뒤 3라운드에서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트가 살아나면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최종 라운드 18번홀까지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파3 16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의 벙커 건너편에 떨어져 보기로 한 타를 잃었으나 파5 17번홀에서 8번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낚아 3타 차 1위로 18번홀에 나서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20승에 도달했다. 박인비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18번홀에서 기다리던 최나연 유소연 신지애 이정은6 등은 우승이 확정되자 그린에서 2020년 20승을 거둔 박인비의 위업을 축하했다.

박인비는 지난 2018년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 이후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포함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 하다가 3라운드부터 전성기 시절의 퍼트감을 되찾으며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다가섰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올해 7월 도쿄에서 2020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상위 4명 안에 들어야한다. 지난 2012년에 이어 8년 만에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 17위를 기록, 순위 상승을 위해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19살의 나이로 US여자오픈을 우승하며 LPGA 첫승을 기록한 뒤 2012년 2승, 2013년 6승, 2014년 3승, 2015년 5승, 2017년 1승, 2018년 1승, 2020년 1승를 추가하며 12년 동안 대망의 20승(메이저 7승) 우승탑을 쌓아올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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