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우승]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8번홀 버디, 3억7500만원 획득
입력: 2019.10.06 17:53 / 수정: 2019.10.06 21:43
18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557야드)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를 치르며 웃고 있다./KLPGA 제공
18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557야드)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를 치르며 웃고 있다./KLPGA 제공

6일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극적 역전 우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프는 장갑을 벗어 봐야 안다'는 말이 그대로 입증됐다. 작은 체격(164cm-65kg)에서도 파워풀한 드라이버샷으로 장타를 날리는 장하나(27·BC카드)가 특유의 장타를 앞세운 마지막홀 공략으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다우승 상금인 3억 7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557야드)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데뷔 4년차 이다연을 마지막 홀에서 꺾고 올시즌 '3전 4기'에 성공했다. 올시즌 3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장하나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69+65+72+70)를 기록하며 드라마틱한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시즌 첫승(KLPGA 통산 11승)을 뒤늦게 신고하며 우승 상금 3억7500만원을 획득했다.

15번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이자연은 우승 압박감에 시달리며 페이스를 잃어 마지막홀 보기를 기록, 11언더파 277타(70+69+68+70)로 김지영(68+71+66+72)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날 16번홀 티박스에 올라설 때까지만 해도 3타 차로 앞선 이다연은 16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며 더블보기로 홀을 마감하며 흔들렸다.

이다연은 쫓기기 시작한 강박감을 마지막홀에서도 떨쳐내지 못 했다. 파 5(480m)인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차로 앞서면서도 그린에 올리는 웨지 샷이 두껍게 맞아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상승세를 탄 장하나는 서드샷을 홀 5cm 정도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로 이다연을 압박했다. 이다연은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 없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약 20m거리의 퍼트를 강하게 하며 홀을 지나쳐 파 퍼트까지 실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극적으로 우승한 장하나는 "오늘 업다운이 많았다. 이름과 비슷한 하나금융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이 골프장의 바람과 대비를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 베트남에서 우승한 기억이 났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며 "메이저대회 2개와 LPGA 투어도 남았다. 장하나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56.88야드로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장타를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그룹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LPGA 투어로 치러지다가 올해 KLPGA대회로 바꿔서 열렸다. 상금은 15억원으로 역대 남녀 대회 사상 최다를 자랑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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