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72홀 NO보기 우승' 고진영, 명실상부 세계 1위 실력
입력: 2019.08.26 08:37 / 수정: 2019.08.26 08:37
세계랭킹 1위 고진영(오른쪽)이 26일 캐나다에서 열린 LPGA투어 CP여자오픈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후 캐나다 출신 스타 브룩 헨더슨의 축하를 받고 있다./오로라(캐나다 온타리오주)=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오른쪽)이 26일 캐나다에서 열린 LPGA투어 CP여자오픈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후 캐나다 출신 스타 브룩 헨더슨의 축하를 받고 있다./오로라(캐나다 온타리오주)=AP.뉴시스

LPGA투어 CP(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정상...올 시즌 4승, 통산 6승

[더팩트 | 최영규 기자] 고진영(24)이 ‘72홀 NO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것은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실력과 정신력을 보여준 결과다.

고진영은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4라운드 72홀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 4억1000만원)다.

더욱이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 한 가운데 경기에 나서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현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캐디가 늦게 오는 바람에 연습 라운드를 제대로 못 했다. 프로암 대회에서 9홀을 돈 것이 전부다. 우승해서 기쁘다"며 별명인 '고선생'다운 소감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적인 연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72홀을 완벽하게 정복한 것으로 그의 실력과 정신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스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오로라=AP.뉴시스
코스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오로라=AP.뉴시스

고진영은 이날 'NO보기 우승'으로 풍성한 기록 결실도 거뒀다. 올시즌 파운더스컵,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CP우승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통산 6승째다. 한 시즌 4승은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3년 만이다. 72홀 NO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HSBC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이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의 고진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틀'의 소유자로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흔들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은 자신만의 플레이로 착실히 스코어를 줄이며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타자가 아니면서도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중장거리 퍼트 성공으로 나흘간 66-67-65-64타를 쳤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0.4%(45/56),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무려 90.3%(65/72)나 됐다. 최종일 퍼트 수는 26개였다.

고진영은 시즌 4승의 다승랭킹 1위는 물론 상금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거의 전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고진영은 남은 대회 가운데 4~5개 대회에 더 출전한 예정이다. 고진영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12승째를 합작했다. 박성현(26)과 허미정(30)은 11언더파 공동 20위로 마쳤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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