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 우즈가 15일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지 2019 PGA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
15일 14년 만의 '그린 재킷'...PGA 메이저 15승·통산 81승
[더팩트 | 최영규 기자]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황제의 귀환'을 알리자 전 세계 골프팬들이 환호했다. 14년 만에 '그린 재킷'을 입은 것은 물론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달성하면서 '살아있는 전설'로서의 대기록 행진에 관심이 집중됐다.
10여년 전과 달리 이혼의 아픔과 머리숱도 부쩍 줄어든 모습을 보인 '노장'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 2타차 공동 2위로 나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4년 만에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퍼트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우즈./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
최종 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우승을 다짐하며 입는 특유의 붉은 셔츠를 입고 역전 우승의 의지를 불태운 우즈는 결국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동반플레이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침몰시키며 지난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좀처럼 몰리나리를 따라잡지 못하던 우즈는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아멘코너에서 승기를 잡았다.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몰리나리가 티샷을 짧게 쳐 물에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자 우즈는 보란듯이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순위를 역전시켰다.
'골프 황제' 우즈가 14년 만에 그린 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
우즈는 16번 홀(파3)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PGA 메이저 15승째이자 통산 81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샘 스니드의 통산 최다승 82승에 1승 차로 바짝 다가선 만큼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은 니클라우스의 18승으로 3승을 남겨두게 됐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린 우즈는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정상에 오른 마스터스에서 14년 만에 부활을 알려 '마스터스'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은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6회)에 바짝 다가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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