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우승. 지은희가 26일 끝난 2018 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지은희는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터뜨리며 정상에 올랐다. /캘리포니아=게티이미지 |
지은희, LPGA투어 올시즌 첫 승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환상 홀인원!'
지은희(32·한화큐셀)가 멋진 홀인원을 폭발하며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지은희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2018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와 리제트 살라스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은희 '환상 홀인원' 지은희가 4라운드 14번홀에서 홀인원을 작렬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LPGA 홈페이지 캡처 |
공동 1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지은희는 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6,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라운드 전반부에서만 네 타를 줄이며 기세를 드높였다.
후반부 들어서도 거침없었다. 10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더 달아났고, 파3 14번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환상 홀인원'을 터뜨렸다. 지은희가 날린 티샷은 그린에 두 번 바운드 된 뒤 홀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이후 지은희는 15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대세에 지장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LPGA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2018년 LPGA 투어 첫 승 신고와 함께 통산 4승을 마크했다.
태극낭자 5명, 톱10 진입.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지은희를 포함해 5명의 태극낭자들이 10위 안에 들었다. /LPGA 홈페이지 캡처 |
태극낭자들은 지은희의 우승으로 2주 연속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18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박인비가 우승한 데 이어 지은희가 '백투백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태극낭자들이 올시즌 6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시즌 첫 승은 고진영이 지난 2월 ISPS 한다 위민스 오스트레일리안 오픈컵을 품으며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지은희를 포함해 5명의 태극낭자들이 톱10에 진입했다. 김인경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정은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최운정과 고진영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