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PGA 신인왕을 거머쥔 박성현은 CME 그룹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의 부진으로 전관왕 석권 야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3라운드에서 티샷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아이언샷을 하는 모습. / 게티이미지코리아 |
[더팩트 | 최정식 기자]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의 기회를 살리겠다."
'남달라'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 이벤트 대회인 CME 그룹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부진으로 전관왕 석권 가능성에 '적신호'를 켰으나 마지막 라운드의 기획을 살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티샷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와 보기3 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3오버파 75타로 '무빙 데이'를 마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4명의 공동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신인왕 수상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복귀와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그리고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베어트로피와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는 렉시 톰슨(공동 5위)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성현으로서는 반드시 우승해야만 보너스 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
2017 LPGA 전관왕 석권을 노리던 박성현이 3라운드 도중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박성현은 3라운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티샷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큰 실수가 나왔다. 그냥 안 풀리는 날이었다. 4일 동안 하루 정도는 안 풀리는 날이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던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4일 내내 똑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앞으로도 고쳐야 할 과제다"면서 이미 한 차례 부진을 거친 만큼 마지막 4라운드에서의 부활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4라운드는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두권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1타 1타가 소중할 것이다"면서 모처럼 잡은 '황금 찬스'를 끝까지 살려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대반전을 노리는 박성현이 3라운드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박성현과 최저타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렉시 톰슨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박성현과 동타가 됐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해 베어트로피를 거머쥐려면 톰슨보다 최종합계 10타 가량을 더 줄여야 한다. 1,2라운드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은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23위로 올라섰고, 유소연(27)도 4타를 줄여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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