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소비자모임 서천범 이사장과 ㈜늘보 최봉민 대표, 노캐디골프모임 유진혁 밴드장(왼쪽부터)이 7일 노캐디골프대회 개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골프소비자모임 제공 |
[더팩트 | 박대웅 기자] 캐디 없이 플레이를 하는 노캐디골프대회가 오는 4월부터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사장 서천범)은 7일 노캐디 라운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모인 노캐디골프모임과 늘보캐디를 개발한 ㈜늘보와 ‘노캐디골프대회’ 개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골프소비자모임(이하 골소모)은 노캐디를 실시하는 골프장을 발굴하고, 노캐디골프모임 회원과 골프소비자모임 회원 중 아마추어 골퍼들이 출전할 수 ‘노캐디골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골퍼의 플레이를 도와주는 스마트캐디 생산업체 ㈜늘보는 대회에 출전한 골퍼들에게 늘보캐디 제품을 시판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판매수익금의 10%를 골소모의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노캐디골프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군산CC 전경. 군산CC에서는 노캐디 라운드가 가능하다./군산CC 제공 |
국내에서 처음 여는 노캐디골프대회는 우선 현대더링스CC(충남 태안, 대중 36홀)에서 개최한 후 군산CC(전북 군산, 대중 81홀), 힐데스하임CC(충북 제천, 회원제 18홀, 대중 9홀) 등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셀프 라운드를 할 경우, 골퍼들은 기존의 캐디동반 라운드에 비해 1인당 3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고, 골프장은 캐디부족난을 완화시켜 줄 수 있으며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으로 이용객수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골프산업 전체적으로는 노캐디가 활성화되면, 고급사치성 스포츠인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늘보(대표이사 최봉민)는 셀프 플레이를 도와주는 앱인 늘보캐디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늘보캐디는 캐디 도움없이 셀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코스맵, 거리측정, 등고정보, 그린상태 등의 코스공략 정보를 제공하며, 골프장에서는 관제까지 가능하게 되어 팀간 홀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프 대중화에 앞장 서고 있는 노캐디골프모임(밴드장 유진혁)은 노캐디 플레이를 원칙으로 하는 단체로, 회원수는 약 2700명에 이른다.
서천범 이사장은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에서 벗어나 대중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캐디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노캐디골프대회 신설을 계기로 노캐디 골프장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인데, 골퍼들의 적극 동참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