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위기 탈출' 전인지, 에비앙 최종 라운드 우승 '순항'
입력: 2016.09.18 18:01 / 수정: 2016.09.18 18:37

LPGA 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는 전인지가 18일 벌어진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순항하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더팩트DB
LPGA 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는 전인지가 18일 벌어진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순항하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 | 이성노 기자] '루키 메이저 2승'에 나선 전인지(23·하이트진로)가 위기 탈출에 성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최다 언더파 우승에 접근하고 있다.

전인지는 18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번홀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차분하게 레이 아웃을 한 뒤 서드 샷을 홀 1.5 m 이내에 붙여 파세이브를 하며 19언더파 194타를 유지했다.

전인지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티샷한 박성현(23·넵스)은 페어웨이 가운데로 티샷을 날렸으나 세컨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같은 조의 펑산산(중국)은 파 세이브를 했다.

전인지는 이날 폭우 예보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앞당겨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노란 비옷을 입고 미소를 머금으며 1번홀 티박스에 들어섰으나 갤러리의 방해로 어드레스를 푼 후 다시 프리샷 루틴에 들어가는 등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티샷까지 깊은 러프에 들어가 파4 1번홀부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인지는 무리하게 홀을 공략하지 않고 왼쪽 페어웨이로 러프 탈출에 성공하는 전략을 세우는 여유를 보이며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썼다. 전략대로 2,3번째 샷을 성공적으로 한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났다. 우천으로 진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2번홀 티샷에 앞서 10여분을 기다린 전인지는 무난하게 파를 지켜 19언더파를 유지했다.

2번홀에서 박성현이 버디로 바운스백을 하며 4타차로 다시 추격하자 전인지는 3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로 안착시킨 후 세컨샷을 그린 왼쪽 언덕 위에 떨어뜨려 핀으로 구르는 샷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첫 버디에 성공했다. 언덕을 맞고 홀쪽으로 구른 볼은 핀 1.5m 이내에 붙여 20언더파로 최다 언더파 기록 수립을 예고했다.

20언더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최소타 기록과 같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언더파로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29·호주), 올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이 세웠다. 1타만 더 줄여 최종 라운드에서 2타만 줄이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린 키퍼가 그린의 물기를 짜내는 악조건 속에서도 페이스를 이어나간 전인지는 1~3라운드의 무서운 흐름을 계속 타며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 수립 가능성을 높여 나갔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에서 역대 최다 언더파는 19언더파로 앞서 4차례 있었다.

199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도티 페퍼(51·미국),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카렌 스터플스(43·잉글랜드), 2010년 LPGA 챔피언십 챔피언 크리스티 커(39·미국), 2011년 LPGA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27·대만) 등이다. 전인지가 4라운드에서 이븐파만 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기록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전인지는 또 지난해 비회원으로 US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정식 데뷔한 올 시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투어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는 '루키 메이저 2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LPGA 투어 역사상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2번째다. 1998년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2개월 뒤,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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