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골프여제' 박인비, 1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골든슬램'
입력: 2016.08.21 01:38 / 수정: 2016.08.21 07:59
박인비 골든슬램! 골프여제 박인비가 21일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게티이미지
박인비 골든슬램! '골프여제' 박인비가 21일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게티이미지

[더팩트 | 이성노 기자] 한국 여자 골프가 사상 첫 올림픽 챔피언을 배출하며 리우 하늘에 태극기를 가장 높이 올렸다. 116년 만의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주인공은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였다.

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벌어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초반부터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안정된 샷과 신들린 퍼팅으로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서드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으나 기막힌 벙커샷으로 핀 주위에 볼을 붙여 파세이브를 기록하며 2위 뉴질랜드의 리디아고를 5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세계 남녀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골든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박인비의 금메달로 리우올림픽에서 9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를 기록했다(21일 오전 2시 현재). 한국계 리디아 고는 은메달, 중국의 펑산산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정상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성원해준 국민들의 덕분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말 긴 한 주였고, 골프가 이렇게 긴 운동인 줄 몰랐다. 부상 때문에 과연 출전해도 되는지 말도 많았지만 그런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결과를 끌어내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리디아 고와 미국의 저리나 필러(미국)에게 2타 앞서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쟁을 펼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비에서 퍼트가 빗나가며 고전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박인비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떨쳐냈다.

sseou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