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36홀 1보기' 박인비, 116년 대관식을 준비하다!
입력: 2016.08.19 13:00 / 수정: 2016.08.19 11:17

박인비 단독 선두! 박인비가 19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박인비 단독 선두! 박인비가 19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박인비, 36홀 버디 11개, 파 24개. 보기 단 1개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내내 괴롭혔던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2라운드 36개 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에 그치며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언더파 133타)에게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 내내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모두 36개 홀을 돌면서 버디 11개, 보기는 단 1개에 불과할 만큼 신들린 샷 감각을 자랑한 박인비다. 연습 라운드부터 순조로웠다. 올 시즌 내내 손가락 부상에 신음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리우에선 달랐다. 지난 15일 연습 라운드 6번홀(17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금빛 스윙'을 기대케 했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품고 시작된 1라운드. 박인비는 5번홀(파5)에서 대회 첫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10번(파5), 11번(파4), 12번홀(파4)에서 줄더비를 작성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남은 6개홀에서 더이상 타수를 줄이진 못했으나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졌다. 전반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았으나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박인비는 후반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10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이더니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작성했다. 샷 감각을 끌어올린 박인비는 17번(파3), 18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대회 2라운드를 현재 선두를 포함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7명 선수 가운데 보기가 가장 적은 선수는 단연 박인비다. 2위 루이스는 1라운드에서 보기 2개, 2라운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4개의 버디를 잡고도 박인비(버디 11개)에게 뒤지는 이유다.

공동 3위에 오른 찰리 헐(20·영국), 브룩 헨더슨(19·캐나다), 마리안느 스카프노드(30·노르웨이), 니콜 브로치 라르센(23·덴마크), 캔디 쿵(35·대만) 역시 박인비의 정교한 타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헐은 1, 2라운드에서 각각 1개의 보기를 기록했고, 헨더슨은 2라운드에서 노보기 경기를 했으나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크게 부진했다. 스카프노드는 1라운드에서 보기 2개, 2라운드에선 1개의 보기를 적어 냈고, 라르센은 1라운드에서 1개의 보기에 그쳤으나, 2라운드에선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범했다. 쿵은 1라운드에서 노보기를 작성했으나 2라운드에서 2개의 보기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1, 2라운드 합계 4개의 보기를 범했고, 1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 역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박인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시즌 내내 괴롭혔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한 '골프 여제'. 박인비는 2라운드 36개홀에서 완벽에 가까운 샷을 자랑하며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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