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입대 앞둔' 배상문, 통한의 '뒤땅치기'…美 6연패 '달성'
입력: 2015.10.11 20:40 / 수정: 2015.10.11 21:33

배상문의 눈물! 배상문이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전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아쉽게 패배했다. /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배상문의 눈물! 배상문이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전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아쉽게 패배했다. /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배상문, 마지막 매치서 '통한의 눈물'

입대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꿈꿨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배상문(캘러웨이)이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전에서 통한의 '뒤땅치기'로 고개를 숙였다.

배상문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전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4.5-14.5 동점 상황에서 12번째 조로 나서 빌 하스(미국)와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된 가운데 동점 박빙 상황에서 인터내셔널 팀을 대표했으나 마지막 18번홀 세 번째 샷에서 뒤땅을 치는 미스 플레이가 나와 통한의 눈물을 삼켰다.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펼쳐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명승부가 연출됐다. 배상문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은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를 필두로 상위 랭커들이 즐비한 미국을 상대로 선전을 넘어 내심 무승부까지 노렸다. 마크 레시먼(호주)이 스피스를 제압했고, 브랜든 그레스(남아공)가 매트 쿠차에게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점수는 14.5-14.5.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 단장은 마지막 카드로 배상문을 낙점했다. 배상문은 17번홀까지 하스에 1홀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운명의 18번홀. 배상문은 두 번째 샷을 그린 20m 앞에 붙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세 번째 샷. 신중하게 클럽을 잡은 배상문은 웨지샷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뒤땅을 치고 말았다. 볼은 경사를 타고 제자리로 내려왔고, 배상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설상가상 배상문의 네 번째 샷은 홀을 크게 지나쳤고, 하스의 세 번째 샷은 홀컵 2m 앞에 떨구면서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 팀에 컨시드 항복을 주고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배상문은 "너무나 큰 압박감을 이겨 내지 못해 칩샷 실수가 나왔다"며 "그래도 고국의 많은 팬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며 대회를 마쳤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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