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데뷔전! '재미교포 골퍼' 앨리슨 리가 3일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쳐 2오버파 74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 태안 = 이효균 기자

'핫'한 앨리슨 리, 첫 KLPGA 무대서 '부진'

재미교포 '얼짱 골퍼' 앨리슨 리(19·한국명 이화현)가 샷이 흔들리면서 혹독한 한국 데뷔전을 가졌다.

앨리슨 리는 3일 충청남도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쳐 2오버파 74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국내 필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스윙이 정교하지 못했다. 10번홀(파 4)부터 경기를 시작한 앨리슨 리는 11번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14번홀(파 5)에서 대회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올리는가 싶었으나 16번홀(파 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9개홀에서 한 타를 잃은 앨리슨 리는 후반 두 개의 홀(1번, 2번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샷 감각을 조율했으나 버디 없이 6번홀(파 4)에서 한 타를 잃으며 첫 라운드를 마감했다.

신중하게… 앨리슨 리가 샷을 준비하고 있다. / 태안 = 이효균 기자

경기 후 앨리슨 리는 "한국 대회에 대해 코스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대체로 러프에 공이 많이 떨어졌고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늘(1라운드)은 잊어버리고 내일(2라운드)부터 온 힘을 다하겠다"고 KLPGA 데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코스와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왜 메이저급 대회가 많이 열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앨리슨 리는 올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이민지(19·하나금융)와 공동 수석으로 졸업하며 화려하게 프로 데뷔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톱 10에 5차례 이름을 올려 기량을 인정받았다.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선 569점을 챙겨 김세영(1104점), 김효주(1048점), 이민지(840점), 장하나(694점)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호쾌한 스윙!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가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KLPGA 제공

배선우(21·삼천리)와 김예진(20·요진건설)은 나란히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배선우는 1번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니 신(23·한화·한국명 신지은)과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3위, 김해림(26·롯데)은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요염하게! 안신애가 드라이브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 태안 = 이효균 기자

이밖에 김초희(23)-김지현(24·CJ 오쇼핑)-김지현2(24·롯데)-김인경(27·한화)-사라 제인 스미스(31·호주·이상 2언더파 70타타)가 톱 10을 구성했다.

[더팩트ㅣ태안 = 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