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3일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 통산 2승을 기록했다. / KLPGA 제공 |
프로 2년생 김민선(20·CJ오쇼핑)이 대역전 쇼를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3일 전북 무주 안성 골프장(파72·6천5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으로 고려대 선배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통산 2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 5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김민선은 전날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 전인지에게 2타 뒤졌으나 이날 10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역전 퍼레이드를 펼치며 4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반에 2타를 줄여 전인지를 1타 차로 추격한 김민선은 10번 홀 버디로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전인지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고 이후 세 홀 연속 버디로 오히려 타수를 벌렸다.
김민선은 16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5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김민선의 18언더파 198타는 KLPGA 투어 사상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6월 백규정과 2009년 9월 이정은이 한 차례씩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한 예가 있다.
김민선은 우승 후 "샷도 잘되고 퍼트도 잘되는 이른바 되는 날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상금 선두인 전인지는 12언더파 204타로 준우승했고 김보경(29·요진건설)이 11언더파 205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더팩트 | 이현용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