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클래식 FR] 이미림 준우승…한국(계) 연승행진 마감
입력: 2015.03.30 10:17 / 수정: 2015.03.30 10:17

이미림 아쉬운 준우승 이미림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 KLPGA 제공
이미림 아쉬운 준우승 이미림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 KLPGA 제공

이미림, 아쉬운 준우승…막 내린 한국(계) 연승행진

이미림(24·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미림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 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미림은 1번 홀(파 4)과 2번 홀(파 4)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내주면서 대회 초반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3번 홀(파 3) 버디를 시작으로 기세를 올린 이미림은 5번 홀(파 5)과 7번 홀(파 4), 9번 홀(파 4)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그 사이 크리스티 커(미국)가 전반 9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커는 기세를 몰아 후반 10번 홀(파 5)과 12번 홀(파 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더니, 13번 홀(파 4)부터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미림은 후반 라운드에서 선두 추격을 위한 힘을 냈다. 13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미림은 16번 홀(파 4)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커에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미림은 17번 홀(파 5)에서 위기를 맞았다. 드라이버 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위기를 거듭하던 이미림은 추격의 승부처에서 뼈아픈 더블 보기를 내주면서 3타 차로 멀어졌고, 사실상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커는 18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내줬지만,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마이어 LPGA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시즌 한국(계) 선수의 연승 행진이 6승에서 마무리되면서 LPGA 투어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 15언더파 273타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김효주(20·롯데)는 장하나(23.비씨카드)와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몰아쳤던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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