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골프계 핫이슈…골프활성화-프레지던츠컵 등 다양
입력: 2015.02.21 09:28 / 수정: 2015.02.21 09:28

박근혜 대통령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 수락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직을 수락해 화제가 됐다. /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 수락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직을 수락해 화제가 됐다. /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캡처

2015년, 골프계에는 어떤 이슈가?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국내외 골프계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2015년 골프계 핫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5 프레지던츠컵,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려

프레지던츠컵이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내로라하는 12명의 선수가 자존심을 걸고 일전을 펼친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이 특별한 이유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 세계 골프계에서 한국 시장이 가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 의장직을 수락하면서 국가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대회가 열리는 나라의 수반이 명예 의장을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의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한국 선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상위 랭커이거나 각 팀 단장의 지명(2명)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 남자 선수들의 세계랭킹(2월 3주차)을 살펴보면 배상문이 7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있고, 노승열이 103위, 김형성이 123위에 머물러있어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이 낮다. 자력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단장이 지명하는 2명 중 1명에 뽑혀야 한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현재 세계 남자 골프계의 가장 큰 화두는 로리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시기에 상관없이 세계 4대 메이저대회(US오픈, PGA챔피언십, 디 오픈, 마스터스)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디 오픈 등 차례로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매킬로이에게 남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남겨두고 있다.

2015년 마스터스는 오는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만약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1934년 마스터스가 창설된 이후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진 사라젠, 게리 플레이어, 타이거 우즈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6번째 골퍼가 된다.

병역 표류 배상문의 미래는? 배상문이 실력이나, 슬럼프 때문에 생긴 위기가 아닌, 병역 의무 때문에 골프채를 놓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 KPGA 제공
'병역 표류' 배상문의 미래는? 배상문이 실력이나, 슬럼프 때문에 생긴 위기가 아닌, 병역 의무 때문에 골프채를 놓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 KPGA 제공

-'병역 표류' 배상문, 과연 해결책은?

배상문은 2015년 시작부터 궁지에 몰렸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짊어진 '병역의 의무'가 '골퍼' 배상문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배상문은 지난해 12월 31일로 국외여행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한 달(2015년 1월 31일) 이내에 귀국해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배상문은 PGA 투어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병무청으로부터 고발당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배상문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늦춰달라는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전도유망한 골프 선수가 한창 상승세인 시기에 입대한다는 것은 시간적, 금전적 손실이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배상문도 쉽게 입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는 어떤 이도 '예외'라는 것이 없는 예민한 문제다. 앞서 정치인, 연예인들이 병역 문제로 많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현재는 배상문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타이거 우즈, 화려한 부활포 쏘아 올릴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상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허리 부상 이후 수술 및 재활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연일 체면만 구기고 있다.

결국 우즈는 지난 12일(한국 시각) 자신의 홈페이지는 통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되찾았을 때까지 투어를 잠정 중단한다"며 다시 한번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우즈는 앞서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컷 탈락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어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다시 허리 부상이 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최근의 부상은 이전의 허리 수술과 관계없다"며 못 박았다.

우즈의 휴식기를 두고 세계 골프계에서는 '우즈의 세계랭킹 내림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우즈는 2009년 불거진 성 추문으로 683주간 이어오던 정상의 자리를 내준 바 있다. 2012년 부활한 우즈는 2013년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60주 동안 정상을 지켰지만, 또 다시 아담 스콧에게 1위를 내주고 끝없는 추락을 반복했다. 현재(2월 3주차) 우즈는 세계랭킹 66위에 머물고 있다.

골프 대중화, 신중한 접근 필요 골프 대중화를 놓고 각계 부처에서 방안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골프 업계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임준형 기자
골프 대중화, 신중한 접근 필요 골프 대중화를 놓고 각계 부처에서 방안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골프 업계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임준형 기자

-한국 골프계, 활성화 바람 불어올까

사치성 스포츠, VIP 스포츠로 불린 골프는 유독 한국에서 천대받았다. 정권 교체 때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골프 금지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국내 언론을 떠들썩하기 만들었던 비리의 중심에는 항상 골프가 언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 활성화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앞두고 국무위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한 것이 발화점이 됐다.

현재 골프 활성화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대중제 골프장 전환 방안 마련을 시작으로 이용 요금을 줄이기 위한 캐디·카트비 선택제 도입, 골프장에 부과하는 체육진흥기금(연간 400억 원 규모)을 일반 체육 예산이 아닌 골프 분야에 한정해서 사용하는 방안 등 많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 골프업계는 반색하면서도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골프를 더는 사치성 스포츠가 아닌 산업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국가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현명한 방안이 마련되기 바라는 눈치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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