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우승 최나연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우승"
입력: 2015.02.01 11:07 / 수정: 2015.02.01 11:09

최나연의 속 시원한 2년 만의 우승 최나연이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시즌 LPGA 투어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L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최나연의 속 시원한 2년 만의 우승 최나연이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시즌 LPGA 투어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L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2년 2개월 한(恨) 푼 최나연

2년 2개월의 한을 한번에 쏟아 부었다. 최나연(27·SK텔레콤)의 우승은 그만큼 값지고 감격스러웠다.

최나연은 1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파72, 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제시카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장하나(23·비씨카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값진 우승을 일궜다.

지난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승'의 한을 달래며 투어에 매진한 결과다.

최나연은 "기다렸던 우승인 만큼 많이 기쁘다"며 "그동안 마음고생 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나 자신에게 격려해주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우승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은 15번 홀(파 3)에서 스리 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내줘 리디아 고에 1타 뒤진 2위로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다. 최나연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집중력은 날카로웠다. 16번 홀(파 4)에서 공이 벙커에 빠졌지만, 위기를 모면해 파로 마쳤다. 17번 홀(파 4)에서는 공이 러프로 향해 다시 한번 위기에 몰렸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 사이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1타 앞선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도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나연은 "LPGA 8번째 우승이지만, 2년 넘게 우승이 없다가 오랜만에 한 우승이기 때문에 첫 우승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2009년)이 떠올랐다"며 "마지막 홀에서는 퍼터 그립 잡는 것도 힘들 정도로 많이 긴장했다. 이때 '경험도 많고, 챔피언답게 조금 더 침착하자'고 생각했다. 스스로 계속해서 자신감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2015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이다. 최나연은 개막전 우승으로 2015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하면서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최나연은 "묵묵히 믿고 기다려 준 팬들에 너무 감사하다"면서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발전하고 높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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