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 FR] 배상문 "이 코스 자신 있다! 프레지던츠컵 뛴다면 영광"
입력: 2014.11.09 17:03 / 수정: 2014.11.09 17:43
배상문이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연패를 달성했다. / KPGA 제공
배상문이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연패를 달성했다. / KPGA 제공


[더팩트ㅣ인천 송도=임준형 기자] 배상문(28·캘러웨이)이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4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은 2연패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더니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최종라운드에서도 14번 홀(파 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챙겼던 배상문은 15번 홀(파 5)과 16번 홀(파 4)에서 연속 보기를 내주며 노 보기 행진을 68홀에서 마쳐야 했다. 1990년 팬텀 오픈 우승자 조철상 이후 24년 만에 노 보기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순간이다.

배상문은 "72홀 노 보기가 목표였는데 69홀째 멈춰 아쉬움이 크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행복한 한주가 됐다. 개인적으로 노 보기 플레이를 목표로 했던 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69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노 보기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도전에 실패했다. / KPGA 제공
배상문은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69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노 보기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도전에 실패했다. / KPGA 제공

이번 대회가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내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코스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만이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이 대회에 세 차례(2003, 2007, 2011년) 출전한 바 있다.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배상문 역시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목표다.

배상문은 "나는 반드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코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인터내셔널팀에 승산이 있다. 물론 자만하지는 않는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몰아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자력 출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코스에 익숙한 내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인터내셔널팀에 보탬이 된다면 선수로서 더없는 영광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모처럼 1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우승상금 2억 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애초 대회 시작 전부터 상금 기부를 마음먹었다는 배상문은 당시에는 얼마를 받을지 몰라 기부 계획을 밝히지 못했다고. 상금으로 살아가는 프로 골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배상문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통큰' 결정을 내렸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 원을 받는다. 하지만 배상문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 KPGA 제공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 원을 받는다. 하지만 배상문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 KPGA 제공

"상금 기부는 대회 시작 전부터 생각했다. 연말이기 때문에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 결정"이라고 말한 배상문은 "일부는 최경주 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일부는 내 고향 대구의 노인과 어린 친구들을 도울 것이다. 이 돈이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배상문의 2014년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PGA 투어는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배상문은 12월 한달동안 한국에서 체력 훈련을 소화한다. 배상문은 내년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2015년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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