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프리즘] 프레지던츠컵, 한국 선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 될까
입력: 2014.11.05 18:06 / 수정: 2014.11.05 18:06
프레지던츠컵이 2015년 한국에서 열리지만 정작 출전할 수 있는 한국 선수가 없어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제공
프레지던츠컵이 2015년 한국에서 열리지만 정작 출전할 수 있는 한국 선수가 없어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제공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2015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 5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팀 핀첨과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 부단장 최경주,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2015 프레지던츠컵 캡틴스 데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선수들과 미국 이외의 국가 선수들이 조를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국가 대항전이다. 승패를 떠나 명예와 동료애를 우선시하며 골프 선수에게는 출전 자체만으로 실력과 명예를 인정받는 대회다.

프레지던츠컵이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가 수석 부단장으로 나서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가 한국 선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한국 선수는 인터내셔널팀에 배정된다. 최경주는 2003년과 2007년, 2011년 인터내셔널팀 일원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바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2015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이 끝나는 시점에서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10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또한 단장 재량으로 지명 선수 2명이 뽑힌다.

인터내셔널팀의 선수 선발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2015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11월 5일 기준) 최상위자는 배상문(81위)이다. 노승열이 91위, 김형성이 93위, 최경주가 96위에 머물러있다.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기회를 얻기 힘들다.

물론 단장 재량으로 뽑을 수 있는 2명의 지명 선수가 있지만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무조건 한국 선수를 선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승패와 관계없이 명예를 위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인터내셔널팀은 2승 8패(2003년 공동 우승 포함)를 기록하며 열세에 몰렸고, 2005년부터 열린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패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선수의 분발 없이는 지명 선수로 뽑히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 셈. 자칫 한국 선수 없이 한국에서 열리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선발 마지노선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2015년 9월 7일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들이 분발한다면 자력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세계랭킹을 높일수록 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세계랭킹 상위에 있음에도 순서에 밀려 자력 출전이 어렵다면 단장 재량의 지명 선수 선발도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대회 프레지던츠컵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한 한국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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