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5일! 우리 날 잡았어요.’
프로축구 선수 김남일(30·수원)과 KBS 아나운서 김보민(29) 커플이 드디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김남일의 지인은 이 커플이 내년 1월 15일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서울 하얏트호텔에 식장 예약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주 전 김남일의 아버지인 김재기씨가 이들을 대신해 호텔을 방문해 장소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하얏트호텔은 김남일-김보민 커플이 지난 6월5일 비밀리에 약혼식을 가졌던 장소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예약을 변경하며 결혼 날짜를 잡는 데 고심을 많이 한 흔적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려고 장소를 예약했으나 한창 K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 식을 올리기가 부담스러웠는지 예약을 또 다시 바꾸다 결국 1월 15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김보민은 약혼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결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스케줄을 봐야한다. 오빠의 전지훈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결혼시기를 암시한 바 있다.
김남일과 김보민은 3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면서 오랫동안 열애설과 결별설에 휩싸였다. 이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공식적으로 교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26일 김보민이 포항까지 가서 포항-수원전을 관전하는 모습이 TV화면에 잡혔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강준형 아나운서는 “김보민 아나운서가 경기장을 찾았다”고 한 멘트가 방송망을 타고 흘러 나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6월 5일 약혼식을 올렸다.
지난 6월23일 일본에서 양쪽 서혜부(사타구니) 수술을 받은 김남일은 현재 용인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고 김보민은 KBS라디오 음악프로그램 ‘3시와 5시 사이’와 KBS 2TV 시사교양프로그램 ‘행복퀴즈 무지개가족’을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컴 부부 만큼이나 한국 스포츠 연예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두 사람이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을 날을 정하면서 이들의 열애설은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됐다. 이승환기자 rob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