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부상에서 벗어나 4일 중동 원정 한국축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했다. 사진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흥민(오른쪽)과 주민규./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상을 털어낸 '캡틴' 손흥민(23·토트넘)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했다.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2연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을 발탁해 경험을 쌓게 하는 기조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포함됐으며 포워드에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도 포함됐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은 제외됐으며 이승우(전북현대)도 배제됐다.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등 4명이 새로 발탁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요르단 암만으로 건너가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팔레스타인전은 원정 경기이나 이스라엘과 분쟁으로 요르단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1월 중동 원정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사진은 지난달 이라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용인미르스타디움=박헌우 기자

홍명보 감독은 "올 해 펼쳐지는 마지막 A매치다. 약팀이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경기다.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애스턴 빌라전에 복귀한 손흥민은 남은 두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뒤 중동 원정 2연전의 투입 시기와 시간을 결정하겠다. 결코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동 원정 소집명단에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지난 10월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던 선수단의 핵심 선수 손흥민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3일 런던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5일 만에 부상 후 선발 복귀전을 가져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4일 발표된 홍명보호의 11월 중동 원정 명단./KFA

손흥민은 당초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3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3경기와 한국의 10월 A매치에 결장했었다. 부상 치료에 전념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 EPL 8라운드에서 리그 3호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이후 통증이 재발돼 다시 3경기 결장 후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복귀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3차 예선 B조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를 달리며 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1차전이었던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불안한 출발을 보인 뒤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를 연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 김봉수(김천)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