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초신성' 양민혁이 26일 발표된 홍명보호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수 있게 됐다.사진은 지난달 31일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팀 K리그의 양민혁./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1차 목표로한 '홍명보호'가 '18세 초신성' 양민혁(강원FC)을 9월 A매치에 나서는 '1기' 명단에 승선시켰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치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2차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26명을 공개하면서 발탁 여부에 관심을 모은 양민혁을 포함시켰다.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최전방 자리는 울산의 주민규를 발탁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승우(전북현대)와 손준호(수원FC)는 제외됐다. 양민혁을 비롯한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 등 4명이 A대표팀 최초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이적을 확정한 미드필더 엄지성은 지난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에 2년 8개월 만에 돌아왔다.

미드필더 이동경(김천상무)과 골키퍼 김준홍(전북현대)은 각각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지난해 10월 친선경기 홈 2연전(튀니지-베트남)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6일 발표된 홍명보호 1기 명단./KFA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팀 운영과 또 약간의 변화가 이번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새로 발탁한 4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양민혁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그동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우진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굉장히 흥미있는 선수였다. 황문기는 K리그 선두 강원FC에서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가장 많은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한범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 나섰으며 미래 지향적인 팀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커리어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양민혁은 2024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원FC의 1위 돌풍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축구의 기대주다. 지난 7월 신인으로는 처음 K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과 7월 이달의 골을 수상하는 등 한국 축구의 앞날을 밝게하면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9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탁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KFA

양민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7월 31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손흥민의 토트넘과 경기를 펼쳐 국제축구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양민혁은 올 시즌을 마치면 내년 토트넘에 입단, 손흥민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유럽에서 직접 면담을 진행했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을 포함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들 대부분 홍명보호 1기 소집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2024~2025시즌 개막 2경기 만에 각각 2골씩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호의 데뷔전으로 펼쳐지는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 티켓 판매 이미지./KFA

홍명보호 1기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 1차전을 치르고, 이후 오만으로 건너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2차전을 펼친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는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아시아 관문의 첫걸음을 뗀다.

홍명보호 코칭스태프./KFA

홍명보 감독은 이날 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쳤다.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 양영민 골키퍼 코치, 티아고 마이라 분석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를 선임하며 출항 준비를 완료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부터 코칭스태프와 함께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니며 대표팀에 발탁할 만한 선수들을 점검했다. 24일까지도 K리그 경기장을 직접 찾았고, 명단 발표 전날인 25일에도 코치진이 K리그1이 열리는 3개의 경기장을 모두 찾아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체크했다.

한편 월드컵 예선 경기는 23명으로 최종 명단을 짜지만 대표팀은 부상, 컨디션 난조, 원정 경기 등 변수를 고려해 26명으로 구성했다. 실제 경기를 치를 23인 엔트리는 경기 전날까지 AFC에 제출한다.

이날 소집되는 홍명보호 1기는 9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홍명보호 A대표팀 9월 소집 선수 명단(총 26명)

GK : 조현우(울산HD FC), 송범근(쇼난벨마레, 일본), 김준홍(전북현대)

DF : 권경원(코르파칸클럽, UAE),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독일), 김영권(울산HD FC), 정승현(알 와슬, UAE), 이한범(미트윌란, 덴마크), 설영우(즈베즈다, 세르비아), 이명재(울산HD FC),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 : 박용우(알아인, UAE), 정우영(울산HD FC), 황인범(즈베즈다, 세르비아), 이재성(마인츠, 독일),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 잉글랜드),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시티, 잉글랜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프랑스)

FW : 주민규(울산HD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일본)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 편성

△A조=이란/카타르/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키르기스스탄/북한

△B조=한국/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

△C조=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중국/인도네시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경기 일정

1차전 : 2024년 9월 5일 vs 팔레스타인 / 홈

2차전 : 2024년 9월 10일 vs 오만 / 어웨이

3차전 : 2024년 10월 10일 vs 요르단 / 어웨이

4차전 : 2024년 10월 15일 vs 이라크 / 홈

5차전 : 2024년 11월 14일 vs 쿠웨이트 / 어웨이

6차전 : 2024년 11월 19일 vs 팔레스타인 / 어웨이

7차전 : 2025년 3월 20일 vs 오만 / 홈

8차전 : 2025년 3월 25일 vs 요르단 / 홈

9차전 : 2025년 6월 5일 vs 이라크 / 어웨이

10차전 : 2025년 6월 10일 vs 쿠웨이트 /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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