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몽규 축구 30년 축구의 시대' 출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출간한 자서전 '축구의 시대' 표지.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담은 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
1년여 집필 기간을 거쳐 25일 발간된 '정몽규 축구 30년, 축구의 시대'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정몽규 회장의 30년 축구 여정을 되짚으며 처음 밝히는 속내를 576쪽에 상세하게 담았다.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는 2024년 현재, 아니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르지만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역설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Official Comment)’로 인식된다.
이 책은 이런저런 물음에 답변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 정몽규라는 사람이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도 우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이 책 역시 제법 차가운 온도와 건조한 습도에서 담백하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대부분이라고 소개글에서 밝히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보겠다는 마음이 커다랗게 자라났기에 작년 여름부터 1년이라는 시간을 집필 작업에 몰두했으며 공교롭게도 미묘한 시기에 출판을 하게 됐다.
주위에서는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축구 상황을 고려해 출간을 연기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것처럼 우직하게 당초 예정대로 출간을 하게 됐다. '축구의 시대'는 대중과의 오해를 좁히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자신이 해왔던 일들과 걸어왔던 행보에 대해 스스로 되짚어 공유하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것들이 축구와 한국 축구를 매개로 한다. 정몽규라는 기업인이 30년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고민했던, 도전하고 시도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안에는 성공도, 실패도 있다. 완벽에 가까웠던 결과도 있고, 판단 착오에 가까웠던 일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않는다. 잘된 것은 잘된 대로,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의미를 찾아 매듭짓는다. 그것이 자신은 물론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그러한 표식들이 가득 들어 있다.
정몽규 회장은 프롤로그에서 '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를 시작으로 1부 -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 -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 등 3부 22장으로 회고록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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