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WC 2R 최종] 한국에 진 중국 '기사회생'...북한 인니 '진출'
입력: 2024.06.12 06:48 / 수정: 2024.06.12 07:03

11,12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종료
한국 일본 중국 북한 3차예선 진출...신태용 인니 '합류'
김상식 김판곤 '눈물'


한국의 이강인(뒤) 손흥민 주민규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AFC
한국의 이강인(뒤) 손흥민 주민규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AFC

중국전 후반 16분 결승골을 기록한 이강인(오른쪽)과 함께 기뻐하는 주민규./AFC
중국전 후반 16분 결승골을 기록한 이강인(오른쪽)과 함께 기뻐하는 주민규./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중국 북한이 기사회생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이 모두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조편성에 따라서는 '남북 경기'도 열릴 수 있게 됐다. 동남아 축구를 지휘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신태용 매직'의 인도네시아는 여정을 이어간 반면 김상식의 베트남, 김판곤의 말레이시아는 아쉽게 탈락했다. 환희와 탄식이 교차한 밤이 지나고 아시아 쿼터 8.5장을 획득하기 위한 3차예선 18개팀이 모두 가려졌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16분 이강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치른 6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3차 예선 '톱 시드'를 지켜내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C조 최종 순위. B조에서 일본 북한, C조에서 한국 중국이 조 1,2위로 3차예선에 진출했다./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C조 최종 순위. B조에서 일본 북한, C조에서 한국 중국이 조 1,2위로 3차예선에 진출했다./FIFA

한국에 패하면서 자력 진출이 무산된 중국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에 3-1로 이기면서 극적으로 3차 예선에 합류했다. 중국은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최소 비겨야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었으나 기적은 태국에서 일어났다. 한국의 승리 소식을 들으면서 경기를 펼친 태국은 싱가포르에 한 골을 더 넣어 4-1로 이기거나, 실점을 하지 않는 3-0 승리였으면 3차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3-1 승리로 중국과 골득실-다득점까지 같아 승자승에서 중국에 1무1패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3라운드에 진출한 아시아 18개팀./AFC
3라운드에 진출한 아시아 18개팀./AFC

오는 27일 조 추첨을 하는 3차예선에서는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팀이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펼쳐 각조 1,2위 6개팀에 북중미 월드컵 직행 티켓 6장을 갖게 된다. 36개팀이 9개조에서 6경기씩 경합을 펼친 2차 예선에서는 골득실-다득점-승자승 방식으로 각 조 1∼2위 18개팀을 가렸다.

태국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싱가포르와 홈 경기를 가져 대승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실점하며 2점 차 승리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태국은 후반 12분 이크산 판디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34분 포라멧 아리비라이, 후반 41분 자로엔삭 웡곤의 연속골로 3-1 승리에 그쳤다.

중국과 태국은 승점 8(2승 2무 2패), 골득실 0에 다득점 9골까지 동률을 이뤘다.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중국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D,F조 최종 순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F조 2위로 3차예선에 진출한 반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조 3위로 탈락했다./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D,F조 최종 순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F조 2위로 3차예선에 진출한 반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조 3위로 탈락했다./FIFA

한국인 지도자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신태용(52)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상식(47)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3차 예선 진출권을 놓고 F조에서 막판 경쟁을 펼친 끝에 신태용 감독이 웃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승리, 이라크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이라크 원정에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신태용 매직으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AFC
'신태용 매직'으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AFC

극적인 반전을 노리던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대만을 불러들여 대승을 노렸으나 3-1 승리에 그치면서 D조 3위에 머물렀다.

B조의 북한은 중립지역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펼쳐진 미얀마와 경기에서 리조국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승리하면서 3차 예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이 홈에서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하면서 3위에서 막판 2위 뒤집기에 성공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3차에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북한 선수들. 3차예선에서 남북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게 됐다./AFC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3차에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북한 선수들. 3차예선에서 남북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게 됐다./AFC

이로써 3차 예선에서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남북 경기가 펼쳐질 수 있게 됐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6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 따라 3차 예선 18개팀의 조 편성이 결정되는데 아시아 1~3위인 일본 이란 한국이 톱시드로 1포트를 차지하고 이어 15개팀이 차례로 조에 속하게 되면서 북한이 한국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톱 시드'를 유지하면서 다소 껄끄러운 일본 이란을 피하게 돼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한층 밝아졌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조별 최종전 전적(11,12일/앞이 홈팀)

B조 일본 5-0 시리아

C조 대한민국 1- 0 중국

I조 호주 4-0 팔레스타인

C조 태국 3-1 싱가포르

F조 인도네시아 2-0 필리핀

B조 북한 4-1 미얀마

D조 말레이시아 3-1 대만

G조 타지키스탄 3-0 파키스탄

E조 투르크메니스탄 0-0 홍콩

A조 카타르 2-1 인도

A조 쿠웨이트 1-0 아프가니스탄

I조 레바논 4-0 방글라데시

D조 오만 1-1 키르기스스탄

E조 이란 0-0 우즈베키스탄

H조 아랍에미리트 1-1 바레인

G조 사우디아라비아 1-2 요르단

H조 예멘 2-2 네팔

F조 이라크 3-1 베트남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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