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걱정 덜어드리겠다!"...총대 멘 황선홍 임시 감독 심경(영상)
입력: 2024.02.28 00:00 / 수정: 2024.02.28 00:00

27일 올림픽축구대표팀과 A대표팀 겸임 감독 발표 후 심경 인터뷰
3월 A매치 2경기 통해 위기 극복 다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기로에 선 한국축구대표팀을 위해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황선홍(55) 감독이 올림픽축구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게 된 소감을 진솔하게 밝히며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는 위기인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가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대표팀 임시 감독 수락 배경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또 "올림픽 예선이 촉박하다. 걱정도 되고 우려스럽다.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히 얘기하겠다. 4월 예선(카타르 아시안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태국과 2연전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은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21,26일)을 지휘한 뒤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된다. U-23 대표팀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U-23 아시안컵의 상위 3팀은 파리올림픽에 직행한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의 임시 감독으로 일하는 동안 올림픽대표팀은 현 코치 체제로 운영하며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별도로 구성하게 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논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된 후 후임 감독 선정 작업에 나섰으나 3월 A매치를 정식 감독으로 치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임시 감독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국가대표 레전드 스트라이커로 한 시대를 풍미한 황선홍 감독은 최근 발생한 국가대표팀 내분에 대해서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 듯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기꺼이 수용할 뜻을 밝혔다. '독이 든 성배'를 든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에 우려가 많으신데,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 감독을 겸직하는 것은 한국 축구 사상 허정무, 핌 베어백 감독에 이어 황선홍 감독이 역대 세 번째다. 허정무 전 감독은 1999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국가대표와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했다. 핌 베어벡 감독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국가대표와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및 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표팀을 맡은 바 있다.

한국축구의 정상화를 위해 총대를 멘 황선홍 감독의 뜻을 얼마나 후배들이 잘 따라줄지, 그 결과는 태국과 3월 A매치 2연전에서 드러나게 된다.

올림픽축구대표팀과 A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축구를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KFA
올림픽축구대표팀과 A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축구를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KFA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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