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오늘 클린스만 감독 경질 최종 결정...긴급 회의 소집
입력: 2024.02.16 08:08 / 수정: 2024.02.16 08:08

16일 오전 10시 KFA 긴급 임원회의 소집
전력강화위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내용 협의, 최종 결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경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더팩트 DB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경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더팩트 DB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경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정몽규(62) 회장이 참석하는 긴급 임원회의를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고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건의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포함한 대표팀의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정몽규 회장이 논란의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 4시간 여 회의를 갖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축구협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황보관(59)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현장풀)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현장풀)

축구 지도자 위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A대표팀을 비롯한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 후보를 물색하고, 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의결 기구가 아니라 자문 기구 성격을 띠고 있어 최종 결정권은 정몽규 회장에게 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동안 클린스만 감독과 두 차례 정도 티미팅을 갖고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르단과 4강전 '졸전'과 대표팀 내 주축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불거진 상황에서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3일 임원회의에 이어 전력강화위에서도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향후 대표팀 운영에 더 낫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다소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감독 경질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만의 우승을 내건 아시안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 갈등을 유발한 대표팀 운영, 귀국 이틀 만에 대회 분석도 없이 미국으로 떠난 태도, 아시안컵 경기내용을 본석하는 전력강화위에서 "선수단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는 등 지도력에 한계를 보이면서 불명예 퇴진의 결정적 이유를 제공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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